콜드 스타트

콜드 스타트

October 6, 2025

기업 가치를 결정짓는 네트워크의 과학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비즈니스 도서이다. 앤드루 첸이 쓴 책인데 그는 a16z 의 파트너이다. 이 책은 네트워크가 중심이 되는 서비스들의 라이프사이클을 다룬다. 콜드 스타트라는 것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초기에 아무런 네트워크가 없을 때 초기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뜻한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을 해결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 한다.

제목이 콜드 스타트이기 때문에 서비스의 시작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고 전체 라이프사이클에 대해서 다룬다. 또한 여기에서 말하는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라는 것이 상당히 넓다. 단순히 SNS나 우버와 같은 공유 경제 서비스들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포함된 사례들 중에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MS Office와 같은 제품들도 있다.

내 생각에는 플랫폼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특히나 마케팅 관점에서 그렇다. 사실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것이 네트워크를 만드는 일과 유사하다. 그리고 이 책에서 바이럴에 대한 이야기도 하는데 바이럴을 위한 네트워크는 어느 제품이던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서비스의 라이프사이클을 다섯 단계로 나눈다. 그리고 책 역시 이렇게 다섯 섹션으로 구분 된다.

  1. 콜드 스타트
  2. 티핑 포인트
  3. 이탈속도
  4. 천장
  5. 해자

내가 인상깊게 읽은 부분은 콜드 스타트와 천장 섹션이다. 책이 좀 두꺼운데 내가 이해하기에 핵심 메시지는 복잡하지 않다. 다만 상세한 예시들이 많이 나와서 내용이 많다. 인상적인 부분만 간단하게 정리 해 보았다.

콜드 스타트

콜드 스타트 문제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내가 만든 서비스가 돌아가는 최소한의 원자 네트워크를 구축 해야 한다. 최소한의 제품을 가지고 최소한의 집단에게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만들고 싶은 네트워크의 모습을 상상한뒤, 그 네트워크의 핵심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가장 작은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우버도 처음에는 하나의 정류장 앞에서만 서비스를 했었다고 한다.

원자 네트워크를 만드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어떻게든지 만들어야 한다. 페이스북은 하나의 캠퍼스를 원자 네트워크로 보았고 틴더는 캠퍼스내의 파티들을 공략 하면서 원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런 원자 네트워크들이 늘어나면서 서비스의 가치가 늘어나고 그러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시작 된다.

여기서 중요한것이 ‘하드사이드’의 개념이다. 보통 플랫폼 서비스들은 공급자와 소비자가 있다. 하드사이드는 원자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 더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보통 하드사이드는 공급자이다. 우버에서 하드 사이드는 드라이버들이고 틴더에서는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이들을 네트워크 안으로 끌어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원자 네트워크를 구성 하기 위해서 이들은 일종에 응결핵의 역할을 한다.

하드사이드에 집중을 하는 것은 비단 콜드 스타드 단계에서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비즈니스 전반에서 중요하다. 하드사이드를 잃어 버리면 네트워크는 쉽게 붕괴 된다. 저자가 우버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우버의 예시가 나오는데 우버는 정말 미친듯이 운전자들을 모으고 잃지 않으려고 노력 했다. 보조금을 쏟아 붓고 차를 리스해 주기도 했다.

천장

천장 단계에 이르르면 네트워크 효과가 포화되고 성장이 둔화된다. 이 책에서는 연결 수확 체감이라는 것을 통해서 설명 한다. SNS앱에 친구가 1명이 있는 것과 5명이 있는 것은 경험에서 큰 차이를 줄 수 있지만 100명이 있는 것과 500명이 있는 것은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즉 네트워크가 어느 임계점을 넘어가게 되면 더 커진다고 해서 사용자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이 별로 없어지고 네트워크 효과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법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서 해결 해야 하는 것이다. 제품 개선이다. 이베이의 경우 원래는 경매 사이트로 시작을 했는데 ‘바로 결제’라는 경매 없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 하면서 한단계 더 도약 했다. 또 다른 방법은 서비스가 속한 네트워크 이외에 인접한 네트워크로 확장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글로벌화 이다. 우버의 경우에는 자동차가 없는 사람들이 인접한 네트워크였다. 그래서 자동차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시작이 되었다.

책에 대한 감상

비법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비법 같은건 없었다. 읽다 보면 당연한 내용이라고 생각 드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중요한건 이 네트워크를 차지하고 지키려고 얼마나 처절하게 회사들이 싸웠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서 네트워크 효과라는 것을 좀 더 넓게 해석해서 성장 전략 전반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랫폼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성장을 위해서 네트워크라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 한다. 지금 나는 놀잇감 회사에 다니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