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치적인 사람이 되기로 했다

다시 정치적인 사람이 되기로 했다

December 16, 2024

예전에 나는 인터넷에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했었다. 정치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트위터에 올리고, 페이스북에서 댓글을 달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친구들과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피로감이 있었고 나 스스로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 했다. 각자의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그들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 했다.

이번 불법 계엄과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인터넷에 극우 유투버들과 일베와 같은 극단적인 정치적 담론들이 넘쳐나고 있을 때 나는 그냥 그것들을 어느 사회에나 존재 할 수 밖에 없는 먼지 같은 존재들이라고 생각 했다. 장롱 아래에는 먼지가 쌓이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치우지 않는다. 치우기도 어렵고 굳이 치우지 않아도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하지만 그러한 먼지들이 쌓여서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코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을 즘,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다면 나와 같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더 눈에 많이 띄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이것은 실제로 그렇다기 보다는 마음속의 부채감에 가깝다. 실제로 몇 명의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아서 발생한 현상이 아니라는 것은 안다. 세계적인 현상 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걱정을 하며 텀블러를 쓰는 것 처럼, 나의 행동이 현실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없는 것은 알지만 나의 행동을 통해 나는 사회에 계속 메세지를 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인터넷에 쓰는 글들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해서 내가 블로그에 글 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랴. 하지만 이런 무심함이 모여서 지금과 같은 사회를 만든게 아닌가 하는 마음속 짐이 있다.

너무나도 당연한 말 이지만 정치는 우리의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번 내란 사태를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달았고, 내가 살고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생각보다 연약하다는 것도 알았다. 우리의 일상은 공짜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이 안정적인 나라라고 생각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아직도 독재시대의 희미한 연장선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공격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는 싸워야 한다고 생각 한다. 아직도 10%대의 사람들은 윤석렬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고 이런 20%의 사람들은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을 비호하는 정당을 지지하고 있다. 나는 이들이 독재 국가를 원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 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독재 국가를 원하는 사람들과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20%의 사람들과 싸우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 삶이 피곤하지만 어쩌면 이것이 민주주의의 비용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민주화 운동을 했던 앞 세대들이 치룬 비용에 비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는 법의 태두리 안에서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대학생때는 툭 하면 미국으로 가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친구들이 내가 한국을 혐오한다고 농담삼아 이야기를 했었다.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는 나 혼자 좋은 곳으로 떠나서 잘 먹고 잘 사는 것 보다는 내 주변 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내가 사업을 해서 성공하고 싶은 것도 그런 이유이다. 또한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스타트업은 사회가 안정적이고 자유로워야지만 생겨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폭력적이고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들이 잠식하는 것을 더 이상을 보고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종종 정치적인 이슈와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